업무구조화

작심삼일인 내가 헬스는 7년째 하고 있다

구과장J 2026. 6. 27. 09: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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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용두사미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. 영어 공부, 글쓰기, 블로그 등등
시작은 늘 거창한데 얼마 못 가 시들해지고 포기해버렸으니 말이다.

이번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며 생각해보니, 항상 그런건 아니었다.

나는 2019년부터 헬스를 하고 있다. 벌써 7년째다.
업무 시트도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 몇 년째 고쳐 쓰고 있다. 작심삼일 인간이 7년을 한다고? 앞뒤가 안 맞았다.

그래서 따져봤다. 지속한 것과 포기한 것이 뭐가 달랐는지. 답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였다.

지속한 것들엔 공통점이 있었다.

1. 당장 쓸모가 있었다.
2. 결과가 눈에 보였다.
3. 한 번에 완성하지 않고 조금씩 고쳐 나갔다.

포기한 것들은 정확히 그 반대였다. 보상이 멀고, 결과가 한참 뒤에야 보이고, 처음부터 거창했다. 의지가 약해서 접은 게 아니라, 애초에 지속될 수 없는 구조였던 거다.

한 걸음 더 들어가 보니, 지속된 것들은 죄다 시스템 위에 있었다.

헬스는 "갈까 말까"를 고민하지 않는다.
그냥 가는 날이니까 간다.
기록도 STRONG이라는 앱이 대신한다. 몇 kg을 몇 번 들었는지 다 쌓이니까, "저번에 몇 kg이었더라" 헤맬 일이 없다. 갈 수밖에 없고, 기록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. 시트도 같다. 한 번 만들어 두면 다음엔 머리를 다시 쥐어짤 필요가 없으니 계속 쓰게 된다.

결국 의지로 버틴 건 다 포기했고, 구조로 굴러간 건 다 살아남았다. 작심삼일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였다.

그래서 요즘은 새로 시작할 때 "독하게 마음먹자"고 다짐하지 않는다. 대신 묻는다. 이게 지속될 구조인가. 이 블로그도 그렇게 시작했다. "꾸준히 쓰자"는 각오 대신, 어차피 하던 업무 정리를 옮겨 적는 것으로.

의지가 약한 사람은 없다. 지속되지 않는 구조가 있을 뿐이다.

구조화하고, 시스템화하고, 기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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